2020. 2. 18. 05:47ㆍUS-ARABOZA/미국 생활
버클리 지역에는 생각보다 맛집이라고 표현하기에 합당한 음식점들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럼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이기에 항상 줄을 서서 먹는 가게들은 많이 존재한다. 오늘 알아보고자 하는 이푸도가 그 중 하나로 유씨 버클리 대학가 바로 앞에 있는 라멘집이다.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대학가에 위치한 Ippudo.
2015 Shattuck Ave, Berkeley, CA 94704
이푸도의 지역 특성상 대학교 바로 앞에 있다는 점과 다운타운과 가깝기 때문에 저녁만 되도 일본 라멘을 찾는 사람들이 항상 길게 줄을 서서 먹어야하는 가게이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점심 시간에는 널널하게 들어갈 수 있기도 하다.
줄이 밖에서는 안보여도 정작 들어가보면 이렇게 항상 손님들로 차있는 인기가 많은 가게이다.
버클리에 놀러온 친구와 이푸도에서 처음으로 먹은 메뉴는 가장 오른쪽 위에 보이는 제일 저렴한 Cal Ramen이었다.
제일 저렴한 메뉴를 선택한 잘못도 있었지만, 솔직히... 태어나서 먹어본 라멘 중에서 제일 별로인 라멘이었다.
흰색 국물 베이스에 특별한 점을 찾아보기 힘든 라멘이기도 했지만 짜고 느끼함만 느껴지는 국물과 그것을 잡아주는 다른 사이드도 없던 점에서 그냥 단순히 맛이 없었다. 심지어 공장에서 찍어낸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느낌이 들었는데 문득 한국 신라면이 훨씬 맛있을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심지어 면은 더 심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얇고 쉽게 끊어져서 주문하기 전에 면을 따로 부탁해야하는지 착각마저 들었다.
첫 번째 시도는 정말 별로였지만 대학가에 존재하는 유명한 라멘집이고 가깝기에 친구들과 여러번 와서 더 먹게 되었다.
두 번째로 다시 찾아갔을때는 버클리 대학의 친구들과 여러명에서 찾아갔는데
저번에 시킨 메뉴에 비해서 나름 가격이 더 나가는 Karaka Spicy 메뉴를 시켜보았다.
결론적으로는 처음에 왔을때 시켰던 Cal Ramen 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얼큰함을 찾았던 것인지 저번에 만든 라멘이 유난히 별로였던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시킨 메뉴는 절대 실패가 아니였다.
위에 있는 양념장 같은 것을 풀어주면 국물의 색이 바로 흰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게 된다.
국물의 느끼함을 양념장이 잡아주었고 전체적으로 국물의 맛도 깊고 고기도 부드러운 차슈의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번에도 이 라멘집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면이 너무 딱딱하고 얇은 기분이 들었다. 팔로알토의 나기 라멘집에서처럼 면의 두께나 끓는 정도를 미리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면이 이런식으로 나오게 되면 실망감만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이푸도는 메뉴와 상황에 따라 정말 맛이 없기도하고 괜찮기도 했던 것이 경험이다. 별로였을때는 일반 즉석 라면이랑 차이점이 안느껴졌고 심지어 즉석 라면이 더 맛있을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국물의 깊이도 없고 느끼하기만 했다. 맛이 있을때에는 만족했지만 그럼에도 면에서는 매번 실망감을 느끼게 되었다.
팔로알토의 나기, 산호세의 오렌치, 심지어 작년에 새로 오픈한 버클리의 라멘집에 비해서 특별한 점을 찾기 힘들었던 이푸도지만, 대학가 바로 앞에 있다는 점에서 친구들과 앞으로도 자주 찾아갈 가게이기도 하다. 별로였다고 생각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음번에는 실망하지 않는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 보고 면에 대해서도 다른 방식으로 요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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