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8. 05:38ㆍUS-ARABOZA/미국 생활
갑작스럽게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선언한 친구와 함께 미국의 유명한 채식계의 패스트푸드 음식점 Veggie grill에 와보았다.
특히나 베이지역에는 채식주의자가 많다 보니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음식들을 제공하는 서비스 또한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항상 지나가면서 간판만 보다가 처음으로 들어와보니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점이나 레스토랑과 똑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우리가 가서 시킨 메뉴로는 아래 사진으로 보이는 치킨 샌드위치와 버팔로 윙이였다.
이였어야 했다...
베스트셀러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치킨 샌드위치
사실대로 인정하자면 실제로 메뉴에 있는 그림과 똑같이 생겼다는 점에서는 놀라웠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맛이었다...
일단 채식주의자가 아닌 필자에게 이 두가지 메뉴의 맛은 정말 기괴했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처음에 어려웠다.
생긴 것은 정말 치킨이고 버팔로 윙인데 뭔가 음식가지고 장난을 친 것처럼 좋지만은 않은 기분이었다.
사이드로 나온 버팔로 윙은 위에 있는 빨간색 소스부터 고기 부분의 맛까지 기괴 그 자체였다. 일단 고기 부분은 두부를 사용한 것처럼 느껴졌고 소스는 버팔로 윙이 아닌 다른 무언가였다. (나름 메뉴판에 별표가 있어서 유명한 메뉴라 생각하고 시켰지만 미스였다..)
버거의 패티는 당연히 치킨은 아니였지만 나름 그냥 먹을만한 형태였다. 버팔로 윙보다는 맛있었고 버거에 들어가는 야채들과 감자튀김이 나름대로 분발해서 전체적인 맛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다음 두 메뉴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베지 그릴의 대표적인 채식 햄버거.
스테이크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함에 시도해보고 싶다.
채식주의자들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선택에는 아무런 부정적인 입장이 없고 오히려 존중하지만
왜 메뉴에 고기 이름을 써서 팔고 먹는지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버팔로 윙이 아니라 두부를 이용한 튀김, 치킨 샌드위치가 아니라 뭔지 모를 비건 패티에 샌드위치 이런식으로 차라리 바꾸는 것이 채식주의자들에게도 더 맞는 것이 아닌가 솔직한 생각을 쓰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US-ARABOZA > 미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view: 버클리 대학가의 대표 라멘집, 이푸도 Ippudo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0.02.18 |
---|---|
Review: 샌프란에서 제일 저렴한 스테이크 집, 테드의 스테이크하우스 Tad's Steak House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0.02.18 |
Review: 미국 사람들의 1위 햄버거, 파이브가이스 Five Guys에 대해서 알아보자! (1) | 2020.02.17 |
Review: 미국 닭날개 전문점, 윙스톱 WingStop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0.02.17 |
Review: 캘리포니아의 대표 버거, 인앤아웃 In-N-Out에 대해서 알아보자! (0) | 2020.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