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이상으로 간단한 카레를 만들어 보자!

2020. 3. 1. 12:12US-ARABOZA/미국 생활

예전부터 자취도 하고 룸메이트들과 살면서 정작 제대로된 요리는 안하고 대충 끼니를 때우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부터 건강식에 관심이 생기면서 요리를 시작했는데 그런 필자의 요리를 기록하고자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요리 초짜로서 경험은 많지 않지만 요리가 나름 간단한 방식으로 맛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요리에 대한 의미없는 자신감이 붙었다. 실제로 음식의 간만 맞아도 실패는 아니라는 여유로운 생각을 갖고 요리를 하니 더 쉬워진거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상상 이상으로 간단한 카레를 만들어보도록 하자!  

 

1. 다음과 같이 냄비를 준비해준다. 

 

 

카레에 들어갈 재료들: 감자, 양파, 카레 가루, 당근, 돼지고기 (피망은 있는데 까먹었다..)

 

 

2. 먼저 양파를 손질해준다.

 

 

3.양파를 볶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먼저 냄비(후라이팬)에 양파를 넣어 오랜 시간 볶아준다. 

필자는 간단하고 빨리 끝내기 위해 양파를 냄비에 약불로 넣어서 오래 볶아주면서 다른 야채를 손질했다. 

양파가 노란색 빛으로 볶아지는 것을 카라멜라이징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카레의 깊고 고소한 맛이 나오는 제일 중요한 단계이다.  

 

 

4. 다음으로는 양파를 볶는 동안 감자, 당근, 돼지고기를 손질해준다.(더욱더 깔끔한 카레를 원한다면 돼지고기와 감자를 물에 넣어서 핏물과 점분을 빼는 것도 방법중에 하나이다.)

 

 

 

5. 양파가 노릇하게 볶아지고 있을쯤에 다진 야채와 고기를 같이 넣고 다 같이 볶아준다. 

 

 

 

6. 적당히 서로 섞이면서 재료들의 물기가 사라질때쯤에 준비해둔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7. 재료들이 충분히 익혀지고 있다고 생각할때쯤 카레 가루를 뜨거운 물에 풀어주면서 뭉치지 않도록 유의하며 섞어준다. 

(실제로 카레 가루가 잘 안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주의하자!)

 

여기서부터는 카레가루와 물의 비율을 이용해 원하는 카레의 간과 점성을 만들어나간다. 

 

 

학교 급식에서 받을거 같은 비쥬얼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다. 물 조절에 실패해서 약간 묽은 카레였지만 그렇기에 더 급식스러웠다.  

 

 

 

이렇게 되면 상상 이상으로 간단한 카레 만들기가 완성되었다.

 

필자의 몇 안되는 경험이기도 하지만 카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기도 다른 재료들도 아닌 처음에 양파에서 나오는 담백함카레 가루와 물의 비율에서 얼마나 깊은 맛을 내는지가 카레의 맛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카레를 처음에 여러번 만들면서 경험한 으로는,

카레를 만들때 카레 가루부터 감자까지 전분이 많은 재료들을 쓰다보니 텁텁한 맛이 강하게 느껴질때가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감자를 미리 잘라놓고 물에 잠시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감자 전분이 물에서 한 번 씻겨나가서 카레에 들어갔을때 전분의 텁텁한 맛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또 앞에서 말했듯이 고기도 같은 방식으로 손질한 이후에 물에 잠시 넣어두어서 핏물을 빼는 것이 더 깔끔한 카레를 만든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종원식 카레에는 완성 이후에 후추를 넣어 먹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이 글이 정말 상상이상으로 쉬운 카레인 이유는 다름 아닌 양파만 제대로 볶아도 맛있는 카레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채와 고기가 없는 자취생들은 앞서 말했듯이 양파를 오랜 시간 수행하듯이 볶아 카레를 먹는다면 충분히 맛있고 쉬운 카레 요리를 즐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